남은 자의 삶

겔6:8-10

   종교개혁은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서지 않는 교회는 타락합니다. 하나님께서 남겨 두신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이 시대의 남은 자로 알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야 합니다.

1.하나님은 예루살렘의 멸망 중에서도 남은 자가 있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남은 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줍니다. 예루살렘이 망할 때 많은 사람이 기근, 전염병, 칼에 죽으나 소수의 남은 자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방인 속에서 살아남습니다(사10:21-22). 남은 자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남은 사람입니다. 예레미야를 이끌고 애굽으로 간 자들은 남은 자가 아닙니다(렘44:28).

   하나님은 남은 자들이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들의 잘못을 기억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남은 자는 하나님의 말씀과 영광 그리고 사람의 잘못을 기억하는 사명을 감당하고, 회개하고 돌아와야 할 사람들입니다(렘3:14). 말라기 시대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사랑과 그들의 잘못을 기억하지 않았습니다(말1:2).

   하나님은 남은 자가 하나님을 깨닫게 합니다. 에스겔은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라는 말을 35회나 반복합니다. 하나님은 남은 자들에게 하나님을 아는 마음을 주십니다(렘24:7). 하나님은 모세에게 ‘스스로 있는 자’로 드러내셨습니다(출3:14).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지식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일입니다.

2.예수 그리스도는 남은 자 사역을 완수하십니다.

   예수는 은혜 안에 있는 자 즉 남은 자가 어떤 사람인지 드러내셨습니다. 예수는 자신의 사역이 포로 된 자, 눌린 자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라고 선포하셨습니다(눅4:18). 실제로 예수는 당대의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소외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하시며, 그들이 하나님 앞에 중요한 사람임을 드러내셨습니다(눅15:1-2).

   예수는 남은 자를 성령의 사람으로 만듭니다. 율법주의자가 사람의 의를 드러내려고만 할 때, 예수는 그들에게 회개를 외쳤습니다(막1:15). 그런데 예수의 사역은 회개만 외치지 않고, 성령을 보내주어 성령의 사람으로 만드셨습니다. 요한의 물세례는 예수의 성령 세례로 완성됩니다(마3:11). 성령의 세례는 회개를 완성합니다.

   예수는 남은 자들에게 오실 것입니다. 구원론적으로 남은 자는 하나님의 은혜 아래 있는 자들이지만(롬11:5), 종말론적으로 남은 자는 예수의 재림 시까지 남아 있다가 주를 영접하며 하늘로 끌려 올라가 주와 함께할 사람입니다(살전4:17). 예수는 이 땅에 남은 자들을 찾아오시며, 그들을 그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십니다.

3.우리는 이 시대에 이 땅에 남은 자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기억하는 은혜의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음을 확신하고, 은혜 가운데 거해야 합니다. 은혜 가운데 거하는 것은 일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기억하고 맡은 일에 더 힘을 다합니다. 은혜 가운데 강해야 합니다(딤후2:1-2). 은혜에 감사하며 더 열심히 주를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령의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죄인에게는 회개가 필요합니다. 회개하는 다윗은 자신의 영이 정직한 영이 되며, 성령을 거두지 말기를 구했습니다(시51:10-11). 예수는 죄를 벗어난 사람에게 성령을 보내주어 영의 사람이 되게 합니다(요14:16).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에게 이끌리며, 성령의 능력으로 사역하며 살아야 합니다.

   회복을 기다리는 소망의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남은 자들은 하나님께서 회복하시는 그날을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는 소망의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바울의 소망은 담대함과 그리스도를 존귀하게 하는 삶입니다(빌1:20). 남은 자는 다시 오실 주를 기다리며, 자신의 삶에서 예수를 드러내며 삽니다.

   이 시대의 남은 자들로서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또 하나님 앞에 우리의 잘못된 삶이 무엇인지 알아서 회개하며, 회복의 날을 기다리며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