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동역자

마26:43-46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예수는 기도를 마친 후에 그를 잡으러 오는 사람들을 기다리며 제자들에게 함께 가자고 하셨습니다. 예수의 일에 동역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 있어서는 가장 힘든 일이기도 하지만 또한 가장 영광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1.예수는 아버지께 기도하시고 응답을 받은 대로 행동합니다.

예수는 자기는 쉬지 않으면서 제자들에게 “자고 쉬라”고 하셨습니다. 기도에 함께하지 못한 제자들이지만 이미 그 기도의 응답을 받은 예수는 제자들에게 이제는 자고 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는 잠을 자게 되는 제자들을 위한 불침번을 서시고 그들에게 평안을 주십니다. 예수는 자기의 평강을 제자들에게 나누어주려고 합니다.

예수는 죄인의 손에 팔리는 일에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잠시 후에 가룟유다가 군병들을 이끌고 오는 일을 미리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는 제자의 배신과 그를 잡으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미 마음의 준비를 다하셨습니다. 다가오는 고난과 죽음에 대해 회피하지 않았으며, 희생의 준비를 다 하셨습니다.

예수는 제자들을 깨워 함께 하시려고 합니다. “일어나라 함께 가자”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수와 같이 십자가에서 죽지는 않습니다. 예수의 희생은 어느 누구도 같이 할 수 없고, 대신할 수도 없습니다(히9:7). 제자들은 예수와 함께 죽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의 목격자 역할을 맡습니다. 제자들을 그 일의 목격자가 되도록 대동하셨습니다.

2.제자들은 예수의 동행 요청을 받았습니다.

제자들의 연약함이 다 덮여집니다. 예수는 기도를 못하고 잠 잔 그들을 용납하셨습니다. 그들을 책망하기보다는 오히려 허물을 덮어주십니다. 제자들을 향한 사랑으로 그들의 허물을 덮어주십니다(잠17:9). 제자들은 예수와 함께해야 할 사람들이고,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증거 해야 할 사람들이기에 그들의 허물들을 다 덮으신 것입니다.

제자들은 마음의 준비를 이루는 성숙한 자가 됩니다. 성숙하다는 것은 어떤 어려움도 견딜 수 있는 사람입니다. 성숙한 어른들은 고난의 상황도 견디고 이겨 나가는 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제자들도 예수처럼 하나님의 아들이 죄인들의 손에 팔리는 아주 이상한 일을 목격해야 하지만 그것을 소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제자들은 예수의 십자가의 죽음에 대한 목격자로 초청되었습니다. 목격자란 그 일을 증언해야 할 사람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예수는 자기의 미래를 그 제자들의 손에 맡깁니다. 목격자의 사명은 그 본 것을 널리 증거 하는 것입니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목격한 사람은 그것을 증언해야 할 사명을 가진 사람이 됩니다(눅1:2).

3.우리는 예수와 함께 동행 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받은 사랑으로 예수와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주신 사랑을 받을 줄 알고, 그것을 누릴 줄 알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깊게 이해하고 있습니다(엡2:4-5). 예수와의 동행에는 예수와의 사랑의 깊은 관계가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함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가오는 고난을 하나님의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성숙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의 편에서 보면 내게 있는 고난 때문에 낙심이 되지만, 하나님의 편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면 내게 있는 고난도 의미가 있는 것이고, 어떤 목적을 이루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시각으로 모든 것을 보고 깨닫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의 목격자로서 예수를 증언해야 합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실 예수께 가장 필요한 사람은 그 모든 상황을 목격할 자들의 증언입니다. 사도 베드로의 첫 번째 설교의 핵심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이었습니다(행2:23-24). 우리는 사도들의 목격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전달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십자가를 향하여 나아가시는 예수는 그를 위하여 일할 사람과 함께 가기를 원하셨습니다. 이 시대에 주님과 함께하며 주를 위하여 일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