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기대

사람이 예수의 말씀보다 앞서면 예수를 따를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베드로를 향하여 예수는 그가 지금을 따라올 수 없지만 “후에는 따라오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예수의 기대감입니다.

1.예수께서 기대하는 사람은 온전한 사람이 아닙니다.

베드로는 예수를 떠나지는 않지만 깊은 생각은 없는 사람입니다. 베드로의 기질은 성급하고, 과단성이 있습니다. 베드로는 주님이 가신다는 말씀에 대해 “주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겠나이다”라고 쉽게 대답합니다. 예수는 말씀에 깊은 묵상은 없지만 주를 떠나지 않는 그를 기대하시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주를 위해 헌신 했던 자기의 경험을 믿지만 예수는 그 헌신의 경험까지도 인정해 주셨습니다. 베드로는 배와 부친을 버리고 헌신했던 사람으로서 자신감이 있습니다. 자기를 믿는다는 것은 잘못이기는 하지만 예수는 모든 것을 버리고 헌신을 하고 따랐던 그 사람에 대해 기대감이 있습니다.

베드로는 자기를 믿는 자기중심적이지만 주를 위한 열정이 있는 사람입니다. 베드로의 열정은 자기중심적 생각에서 나온 것으로 이것은 신앙의 면에서 본다면 부정적인 의미가 됩니다. 그러나 주님은 부정적이지는 않지만, 긍정적 열심도 없는 사람에게는 기대감을 가지지 않으십니다.

2.예수는 제자의 헌신을 기대하십니다.

예수는 베드로의 잘못에 대해 미리 경고하셨습니다. 예수는 베드로가 세 번이나 자신을 배신할 것을 아시고 미리 말씀하시므로 그에게 생각하거나 돌이킬 여유를 주셨습니다. 예수는 그가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미리 그의 잘못될 일을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예수는 그를 부인할 사람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베드로가 결정적 순간에 예수를 부인할 것을 아시지만 예수는 그에게 죄를 묻지 않으십니다. 예수는 그의 사람들이 자기를 버릴지라도 자신은 사람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예수는 그의 제자들을 결코 버려두지 않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예수는 그를 부인할 사람에게 오히려 소망을 거셨습니다. 예수는 베드로가 십자가의 길을 잘 따라오지 못할 사람이지만 “후에는 따라오리라”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수는 결코 완벽한 사람을 바라지 않으십니다. 잘못이 있어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사람을 바라고 계십니다.

3.우리는 주의 기대감을 만족시키는 신앙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주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주의 말씀을 내가 믿을 수 있는지, 믿을 수 없는지 내가 판단하면 안 됩니다. 나의 잘못을 지적하는 말씀이라고 해도 그 말씀에 대해 받아들이는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복된 말씀만 받아들이고, 책망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면 안 됩니다.

말씀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주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이 자기를 부인할 것을 알고도 말씀하시는 주님의 마음은 제자를 책망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통하여 복음의 사역을 이루고자 하시는 마음입니다.

말씀 앞에 내 자신을 철저하게 낮추어야 합니다. 나의 의지를 드러내기 보다는 주님께 겸허하게 묻는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대해 나를 철저하게 낮추는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할 수 있으며, 그 말씀으로 인하여 힘을 얻고, 사역을 이룰 수 있습니다.

사람은 온전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후에는 따라오리라”라고 말씀하며, 그를 기대하십니다. 주님의 기대에 맞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