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제자들에게 지성의 사람이 아니라 영성의 사람, 현실주의자가 아니라 비전의 사람을 요구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는 제자들이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은 믿음의 사람만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예수의 제자들은 믿음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예수의 제자들은 예수와 떠남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지금까지 함께하던 스승이 떠난다는 것은 새로운 두려움의 시작이 됩니다. 그가 없으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세 이후에 여호수아의 문제는 두려움이었습니다. 그에게 두려움이 있지만 하나님은 “강하고 담대하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예수의 제자들은 그들이 맡은 사역에 대해서 정확한 이해도 없고 그것을 담당할 담대함도 없었습니다. 베드로도 사역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을 때는 예수의 부활을 보고서도 물고기 잡으려고 가버렸습니다. 사역을 정확히 모르는 이런 상황이 제자들에게는 염려의 근원이 됩니다.
예수의 제자들은 아직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습니다. 예수를 따르기는 했지만 그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습니다. 골리앗 앞에 나아가는 다윗처럼 믿음의 자신감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없었습니다. 사역자는 하나님의 사역에 부르심을 입은 자라는 사실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해야 합니다.
2.예수는 제자들에게 믿음을 심어주시고 있습니다.
예수는 자신과 하나님 아버지가 서로 하나라는 사실을 강조하셨습니다. 하늘에서 땅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은 하나님 아버지와 따로 떨어진 모습이 아니라 그들 사이에 서로 하나가 되어 있음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아들이 아버지와 같이 하나님이심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믿음의 대상을 분명하게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는 자기의 말과 행동이 자기 안에 아버지께서 계셔서 그대로 이루어진 것임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사람이 되신 예수는 자기 안에 계신 아버지께서 말을 하고, 아버지께서 모든 일을 이루셨음을 강조합니다. 이것은 예수 이후의 사역을 해야 할 제자들에게 사역의 형태가 어떤 것임을 분명하게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는 자기 안에 아버지께서 계심을 믿지 못하면 그 이루어진 일로 믿으라고 하십니다. 이미 이루어진 하나님의 일을 보고 믿으라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를 따르며 예수의 행하신 표적과 기사를 많이 보았었습니다. 이미 이루어진 일들은 예수를 믿을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그러나 보지 않고 믿는 것은 더욱 복됩니다.
3.우리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은 주님과 하나 된 사람입니다. 마지막 날에 주님 앞에서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나를 떠나라”고 하시는 음성을 듣는 사람이 되면 안 됩니다. 내 안에 주님이 계시고, 주님 안에 내가 있는 관계를 분명하게 이루어야 합니다. 부르심이 확실해야 하고, 하나님의 소명에 대한 믿음의 반응이 분명해야 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모든 주권을 주님께 내어 맡긴 사람입니다. 나의 삶과 사역의 모든 주도권을 내어 드려야 합니다. 우리가 주의 일을 할 때 사람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계신 주님께서 그 일을 하시는 것입니다. 사람의 손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일이 이루어짐을 알고, 주께 모든 주도권을 내어드려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은 자기 안에 있는 주의 능력으로 일하는 사람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학식, 경험, 재력과 같은 자기의 인간적인 능력으로 일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힘과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사역을 감당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믿음입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남겨 두시기를 원하는 사람은 바로 믿음의 사람입니다. 믿음의 사람만이 예수와 같이 아버지의 뜻을 이 세상에서 이룰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