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16:1-5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예루살렘의 가증한 일과 그의 근본과 연약함을 알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과거를 통하여 깨닫고 그것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삶은 지혜로운 삶입니다. 예루살렘의 과거는 바벨론 디아스포라 사람들도 기억해야 할 일입니다.
1.하나님은 예루살렘이 그들의 근본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예루살렘의 가증한 일을 알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가증한’이란 말은 혐오감을 주는 가지각색의 풍속이나 물건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동성애를 가증하게 여기셨으며(레20:13), 우상숭배를 가증하게 여겼습니다(신7:25). 그리고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자들에 의해 드려지는 기도도 가증한 일이 됩니다(잠28:9).
하나님은 예루살렘의 근본을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근본은 셋의 계통인 아브라함인데, 하나님은 예루살렘의 근본과 난 땅을 가나안이라고 하셨습니다. 함의 후손인 가나안, 그들의 부모라고 하신 아모리 사람 헷 사람은 하나님께 쫓겨나는 족속입니다(출34:11). 하나님은 예루살렘이 자기들의 조상 자랑을 못 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의 출생이 원래 버려진 상황이었음을 기억하게 합니다. 버려진 태아는 태어나기는 했으나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한 상황이란 것입니다. ‘버려진’이란 말은 모세가 이스라엘 때문에 돌판을 내던진 일처럼 ‘내던지다, 집어 던지다’란 의미입니다(출32:19). 이 말은 사람이나 사물을 단념하고 거부한다는 뜻입니다.
2.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 버림을 받는 사람의 위치에 서셨습니다.
예수는 유대인들의 가증함을 스스로 알게 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이 간음하던 여자를 데리고 와서 예수를 시험할 때 예수는 그들의 양심을 깨우치셨습니다(요8:9). 남의 허물을 정죄하고, 남을 시험해서 그 허물을 드러내려는 일은 가증한 일입니다. 세상의 빛이 되신 예수는 우리가 스스로 허물을 깨닫게 하십니다(요9:5).
예수는 유대인들의 근본을 말씀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이 자기들의 거룩함을 강조하며, 이방인을 멸시할 때 예수는 그들이 마귀 자식이라고 지적하셨습니다(요8:44). 그러나 예수는 유대인들의 근본을 책망하며 강조하셨으나 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원하는 마음을 품으시고 돌아올 길을 열어주셨습니다(마23:37).
예수는 십자가에서 하나님께 버림받았습니다. 예수는 십자가에서 하나님께 버려진 상황을 호소하셨습니다(마27:46). 죄인이 하나님께 버림을 받아야 하는데 예수께서 그 버림을 받는 일을 대신 당하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버림을 받음으로 우리는 하나님께 버림을 받지 않으며, 또 버려두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요14:18).
3.우리는 우리의 과거를 분명하게 기억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나의 과거를 기억함으로 교만하지 않아야 합니다. 과거에 매여 있으면 안 되지만 기억은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바벨론 디아스포라 백성도 이스라엘 멸망 원인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리면 타락합니다(삿2:10). 바울은 자신의 과거를 분명하게 기억했습니다(딤전1:13). 과거를 잊지 않을 때 겸손함이 이루어집니다.
현재의 삶에 하나님이 가증하게 여기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예루살렘의 가증한 일을 우리가 다시는 행하지 않아야 합니다. 마지막 때에 세상과 연합하고 타락한 교회 즉 음녀는 모든 가증한 것들의 어미입니다(계17:5). 세속권력, 재물 등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을 사랑하고 의지하는 것들이 하나님 앞에 가증한 일입니다.
미래의 나를 이끌어가시는 예수께서 내 안에 살아계신 삶을 살아야 합니다. 과거를 살피는 의도는 앞으로 잘 되기를 원하시는 마음입니다. 하나님 앞에 버림을 받지 않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 삶은 믿음의 삶입니다(고후13:5).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살아계셔야 하나님께 버림받지 않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타락한 본성은 조금 잘되면 늘 자기 힘을 과시하고, 교만해집니다. 나의 연약함, 무능함을 기억하고 지금 오직 주의 은혜로 사는 자임을 확신하고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