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 11:21
사람에게 죽음은 피할 수 없는 문제이지만 죽음을 잘 준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성경은 예수 믿는 믿음의 특징 중에 하나가 죽음신앙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야곱의 믿음을 한 마디로 정리하는 것은 죽음신앙입니다.
1.죽음신앙의 기준은 죽음의 상황에 대한 믿음이 있고 없음의 차이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자가 있습니다. 애굽 왕 바로는 스스로 신적인 존재로 여기고 모세에게 큰소리쳤습니다. 그러나 재앙이 거듭되고, 메뚜기재앙으로 모든 초목들이 사라질 때 결국 모세 앞에서 그의 죽음을 두려워합니다.(출10:16-17) 세상에서 아무리 힘이 있어도 죽음에 대해서 준비 되지 않으면 두려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죽음으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죽음 이후를 모르면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합니다. 무할례자의 손에 죽는 것이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울은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삼상31:4) 사울은 죽음 이후를 생각하지 않고 현재의 명예를 위하여 죽음을 이용했을 뿐이었습니다.
죽음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있어서 죽음은 통과 과정입니다.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나지 않습니다. 죽음 이후가 있습니다. 죽음 이후의 부활을 정확히 아는 사도 바울은 죽음을 믿음으로 극복합니다.(고전15:31-32) 죽음 이후를 알면 죽음이 가져다주는 두려움을 이기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2.야곱의 신앙은 죽음신앙이었습니다.
야곱은 죽음 순간에도 믿음을 유지합니다. 젊은 야곱은 하나님을 절대로 의지하기보다는 자기 힘과 노력으로 살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야곱이 이스라엘로 바꿔지면서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의지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험악한 세월을 살았음을 회상하는 야곱(창47:9)은 하나님의 은혜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요셉의 아들들에게 축복했습니다. 야곱의 아들 요셉은 자기의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데리고 야곱의 축복을 받기를 원했습니다. 그 때에 야곱은 왼손을 므낫세의 머리에 얹고, 오른손은 차남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어 축복했습니다. 야곱은 죽음의 순간에 자기의 의지와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물려주었습니다.
야곱은 지팡이 머리에 의지하여 경배했습니다. 죽음의 순간에도 하나님을 향한 경배를 합니다.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치지 않고, 죽게 하시는 하나님께 경배했습니다. 지팡이머리에 의지하여 경배한 것은 그의 평생이 나그네 생활이었음을 고백한 것입니다. 바울도 자기 죽음 이후를 알고 경배하는 삶이었습니다.(딤후4:8)
3.죽음신앙을 가지고 죽음을 잘 준비해야 합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한 번 죽는 것은 정해진 것입니다. 죽음 이후를 모르는 무지 때문에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죽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죽음 그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다니엘은 자기가 죽음을 피할 수 없음을 알고도 기도를 쉬지 않았습니다.(단6:10)
죽음을 지혜롭게 준비해야 합니다. 죽음을 가치 있게 해야 하고, 죽음 이후를 준비해야 합니다. 가장 지혜로운 죽음의 준비는 예수의 십자가입니다. 예수는 자신의 죽음을 하나님의 구원사역 사건으로 만들었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죽음을 지혜롭게 만듭니다. 욥은 고난 속에서 죽음 이후를 준비하며 견뎌냈습니다.(욥19:26)
죽음의 순간에도 비전을 이루어야 합니다. 야곱은 죽음의 순간에 후손들을 축복하고, 하나님을 경배했습니다. 죽음 이후에 대한 비전이 분명해야 합니다.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나지 않습니다. 죽음이 한 알의 밀을 심는 것과 같이 되어야 합니다.(요12:24) 죽음의 순간에도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잊지 않고, 이루어야 합니다.
피할 수 없는 죽음을 피해보려고 애를 쓰는 사람이 아니라 지혜롭게 준비하고, 맞이해야 합니다. 육으로는 죽는 사람이지만 믿음으로 죽음을 잘 준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