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소망장애인교회는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곳이라 늘 관심이 있는 곳이다.
목회지를 인천으로 옮긴 이후에는 그리 자주 가보지 못하여 친밀감이 예전보다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도 예전부터 있었던 장애인들은 나를 보며 아주 반가워한다.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장애인들이 그동안 만든 작품들을 모아 전시회를 한다고 하여 또 다른 개인적 일도 있고 해서 남해를 방문했다.

남해의 화진도서관의 한쪽에 있는 홀을 빌려 전시회를 하는 곳에 도착하니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그곳에는 장애인들이 그동안 그들을 가르친 선생님들의 가르침대로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바로 보이는 곳에는 여러 종류의 퀄트인형들이 한쪽 자리를 잡고 각자의 우아암이나 앙징스러움, 그리고 성숙함 같은 아름다움을 뽐내며 있었으며,
또 한쪽은 비즈공예품들이 나를 만져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한지공예품들이 우리의 눈길을 머무르게 하며 전시회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하나 하나의 작품들은 정상인들이 만든 작품과 비교해서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 작품성이 있는 것들이었다.

뇌성마미나 정신지체장애 그리고 여러 종류의 장애를 가진 이들이 그 장애와 함께 씨름하며 오랜 시간에 걸쳐 노력한 결과물들이 모든 보는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그것은 그들 스스로에게도 큰 감동이었다. 장애인들을 섬기고 있는 국장의 말을 들으니 전시회를 시작하며서 장애인들이 그들이 만든 것을 보면서 스스로도 많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일류 장인들이 만든 작품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들 나름대로의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었다는 것은 그들 스스로의 감격이었을 것이다.

전시회를 참관한 어느 미술학원 원장의 고백은 "내가 많은 전시회를 다녔지만 이렇게 감동을 주는 전시회는 처음이다"라는 말을 들으니 충분히 공감이 간다.

그들의 작품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장애인들도 세상에서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선포하는 것 같았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장애인들의 외침을 속으로 들으면서

그들의 마음을 붙잡아 그들 스스로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시고,
그들의 손을 붙잡아서 좋은 결과를 이루시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님의 말씀 > 목회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끄러내리지 않는 돌이 필요하다.  (0) 2010.10.30
태풍에 떨어진 잎사귀  (0) 2010.09.02
남해소망장애인교회 작품전시회  (0) 2010.08.31
월드컵 그리고 함께함  (0) 2010.06.13
영적 봄날  (0) 2010.03.18
고난을 통한 영광의 메달  (0) 2010.02.2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