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쳐서 빼앗으리니

에스겔24:15-27

   하나님은 에스겔의 아내가 죽게 합니다. 사랑하는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선지자에게 큰 충격이 되나 하나님은 그 일을 바벨론 디아스포라 사람들에게 표징이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하나님의 표징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1.하나님은 사람의 소중한 것을 빼앗으나, 또 빼앗기지 않을 것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기뻐하는 것들을 빼앗으며 슬퍼하지 말라고 합니다(16). 에스겔의 아내를 죽게 하신 그 일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들의 영광과 기쁨으로 생각하는 것을 빼앗기는 일을 보여줍니다(21). 모든 것들을 소유하신 하나님은 사람에게 무언가를 주실 수도 있고, 빼앗으실 수도 있는 주권자 하나님입니다(호2:8-9).

   하나님은 바벨론 디아스포라 사람에게 제사장이 있음을 보여주십니다. 에스겔은 아내의 죽음에도 슬픔을 표현할 수 없는데 이것은 표징입니다(24). 아내의 죽음 앞에서 슬퍼하지 못하는 일은 이스라엘 중에 있는 제사장 모습입니다(레21:10-11). 성전은 무너지고 모든 것이 빼앗기나 그들 중에 대제사장의 표징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은 도피한 자들에게 선지자의 입을 열어 말씀으로 소망을 주십니다(27). 나라는 망하고 예루살렘도 파괴되고, 성전도 무너졌으나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향하여 말씀을 끊어버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일이 가장 큰 불행입니다(암8:11). 하나님은 예루살렘이 포위된 상황에서 소망의 말씀을 주십니다.

2.영원한 대제사장 예수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빼앗기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기지 않게 합니다. 예수는 마르다의 헌신보다 마리아의 말씀 듣는 일이 빼앗기지 않을 가치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눅10:42). 그리고 예수는 말씀을 자기의 영광과 기쁨으로 삼는 자에게서 그의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도록 악한 자에게서 지켜주십니다(요일5:18).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어 자기 백성과 함께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고통당하며 죽어가는 과정에서 인간적 슬픔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일에만 관심을 가지셨습니다(요19:30). 예수는 대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완성하셨으며, 지금도 우리와 함께합니다(히8:1).

   예수는 입을 연 복음 전파자를 보냅니다. 예수는 제자들을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하셨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은 율법을 문자로 말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밝히는 사람입니다. 예수는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할 바울을 세우셨고(행9:15), 바울은 입을 열어 복음을 담대하게 전하도록 기도를 부탁합니다(엡6:19).

3.우리에게 있는 영원한 대제사장을 빼앗기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없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것에 소망을 두고 살아야 합니다. 예루살렘 성, 성전, 사랑하는 아내도 순식간에 없어질 수 있습니다. 욥은 자기가 빼앗긴 것에 소망을 두지 않았고,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자가 진정한 복을 누립니다(딤전6:17). 우리는 하나님의 것을 맡은 청지기일 뿐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 예수로 말미암아 힘을 얻어야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는 지금도 성도들과 함께합니다. 다윗은 자기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아를 기다리며 주의 승리를 신뢰했습니다(시110:1). 세상의 것들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고 주님을 빼앗기지 않는 사람이 지혜로우며 가장 강한 사람이 됩니다.

   세상에 대하여 하나님의 표징 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아내를 잃고도 슬퍼할 수 없는 에스겔은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는 체험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얻기 위하여 자기 피를 값으로 지불 하셨습니다(행20:28). 에스겔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회복 은혜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땅에 있는 것들을 빼앗는 하나님은 영원히 빼앗기지 않는 것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은혜로 주신 것들을 빼앗기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