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따르는 많은 무리 중에서 예수는 열 두 사람을 선택하여 ‘제자’로 삼으셨으며, 3년 반의 사역을 마친 후에는 ‘친구’라는 용어를 사용하셨습니다. 예수와 제자들 간에 관계가 새로운 관계로 격상되었습니다.
1.예수의 제자는 친구 이전에는 종의 삶이었습니다.
종들 중에는 자기 생각이 앞선 종이 있습니다. 앗수르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심판하는 일에 쓰임 받는 도구였는데 자기의 뜻이 더욱 앞섰습니다.(사10:5-7) 종이 되었지만 주인의 뜻보다는 자기 뜻을 이루었습니다. 사역의 기회를 자기 욕심을 채우는 기회로 삼는 종이 있습니다. 성전을 장사꾼들에게 내준 대제사장과 같습니다.
일시적인 사역을 하는 종이 있습니다. 메데 바사의 왕 고레스는 바벨론 제국을 무너뜨리고 유대를 귀환하게 명령한 왕이었습니다.(사44:28) 고레스는 유대인들이 포로에서 귀환할 때 그들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그러나 고레스는 단지 그 한 가지의 일에 쓰임을 받는 종이었습니다.
신실한 종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종 모세는 하나님의 온 집에서 종으로서 신실하게 충성했습니다.(히3:5) 모세는 종들 중에서 아주 뛰어난 종이었고, 그 맡은 일에 온 힘을 다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신실한 종 모세는 한 순간 쓰임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그의 일생 전체가 하나님께 쓰임을 받는 종이었습니다.
2.예수는 그의 종 된 제자를 친구로 받아들이셨습니다.
예수는 아버지의 사랑처럼 제자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는 아버지의 사랑 그 이상을 넘어서지도 않으며,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예수의 모든 행동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은 일방적 사랑입니다.(요일4:10) 아들은 이와 같은 아버지의 사랑의 방식대로 제자들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예수는 제자들이 지켜야 할 계명을 주셨습니다. 종에게는 단지 할 일만 지시하지만 친구에게는 그의 관계를 유지하는 삶에 필요한 말을 줍니다. 이것이 계명입니다. 계명을 준다는 것은 분명한 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제자에 대한 예수의 사랑의 표현은 그들에게 계명을 주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수는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알게 하셨습니다. 종에게는 단지 그가 할 사역에 필요한 부분만 말하지만 친구에게는 모든 사정을 다 알게 합니다. 예수는 아버지께 들은 것 전체를 제자들이 알도록 하셨습니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아버지의 모든 것을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아버지의 이름과 뜻과 나라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3.예수의 친구가 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친구와 같은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남의 사정을 알고 같은 마음을 품는 것은 그 상대방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됩니다. 예수의 친구 된 제자들은 예수의 마음과 생각, 그의 사역의 목표와 전략 등 모든 것을 알고, 그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두로 왕처럼 하나님의 마음과 같은 체만 해서는 안 됩니다.(겔28:2)
친구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와 친구 된 제자들은 그의 계명을 실행해야 합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 제자들이 받은 계명은 사랑의 계명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를 사랑함이 우리의 삶에서 분명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요일3:17-18) 행함과 진실이 있는 사랑이 친구 된 예수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친구를 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진정한 친구라면 그 친구를 위해서 무엇이든지 희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친구를 위해서 목숨을 버리는 정도의 사랑함도 있어야 합니다.(13절) 예수의 영광,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을 위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고전10:31)
예수의 제자는 새로운 신분이 되었습니다. 종이 아니라 친구로 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친구로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의 친구 된 삶을 긴밀하게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