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동역자님께 올립니다. 20091204
우리나라를 떠나기 전에 눈이 펑펑 오는 것을 보는 것이 저와 조이의 소원입니다.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고, 떨어지는 눈을 받아먹기도 하며 겨울을 만끽하고 싶어서지요.
동역자님은 이 겨울을 어떻게 보내세요? 연말이라서 많이 분주하시지요?
지난 시간을 뒤돌아 보니 동역자님의 기도 안에 저희가 있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동역자님의 기도와 사랑과 후원으로 저희가 이 자리까지 왔고, 드디어 떠날 수 있게까지 되었습니다.
머리 숙여 변함없는 관심으로 같이 이 길을 걸어가고 계시는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 분이 주시는 깊은 평안과 위로, 소망이 동역자님의 가정과 직장, 사역 위에 폭포수와 같이 쏟아지는 귀한 시간되시길 기도합니다.
저희는 이제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습니다. 일정을 세워놓고 보니 어느 것 하나 주님의 은혜 없이 가능한 일이 없다는 걸 새삼 보게 되었습니다.
1. 일정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저희는 올 7월에 떠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12월에 떠나게 되었지요. 12월 29일에 떠날 예정으로 비행기표를 예약해 놓았는데, 12월 31일 일로 얼마 전 바꾸었습니다. 이유는 조이의 신종플루 백신 때문입니다. 1,2차 백신을 모두 맞고, 증상도 살피고 떠나는 것이 낫다고 해서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항공을 타고 먼저 두바이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두바이에서이틀 정도 묵은 다음 저희가 가고자 하는 브레이미 지역으로 갈 것입니다. 브레이미는 아랍에미리트의 알아인이란 지역과 국경을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브레이미에서 묵을 임시 숙소를 알아보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현재로서는 그곳에서 집을 구할 때까지 모텔에 묵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저희에게 맞는 집을 구하고, 살림살이를 사 넣고 이사를 해야지요. 그러는 사이 남편은 언어학교에 등록하고요. 이런 모든 시간을 총 한 달로 잡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2월 6일부터 언어수업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저희가 연말에 가기 때문에 저희에게 도움을 주실만한 분들이 자리에 계시지 않습니다. 공항에서부터 저희가 살아야 할 곳까지 모두 저희 스스로 찾아가야 하는 형편입니다. 동시에(지난 서신을 통해 동역자님께서도 아시는 것처럼) 전적으로 다른 사역자나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야지만 집을 얻을 수 있고, 정착 할 수 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 저희의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저 맡기는 일 말고는요. 그러나 확실 한 것 한가지는 그 지역으로 갈 수 있는 비행기 표는 있다는 것입니다.
2. 동역
저에게 있어서 향유 옥합은 편안함, 안주, 편리함 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 안식년으로 들어와 지내면서 저는 이 편리함과 편안함이 주는 것 때문에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모든게 놀라웠지요. 그러면서 이 속에 안주하고 싶은 강한 유혹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어느날 주님의 삶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태도와는 대조되는 그분의 의식과 삶이 저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게 했습니다. 저는 저의 내면에 주님이 덮어 주셨을 것이라 여기며 사람들 앞에서 포장한 저의 향유옥합을 깨뜨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편안함, 안주, 편리함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것으로 인해 제 삶이 무거워진다면 마땅히 버리고 깨트려야 할 것이겠지요…. 이 세대가 주는 풍요와 신속함과 아름다움…. 그것은 저에게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마땅히 깨트려야 할 자신의 성과 자아를 그분 앞에서 깨트렸을 때 비로소 주시는 그 분이 주는 멍에의 가벼움, 자유함 그리고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내면의 자신감을 맛봅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이 누리신 것이 아닌가라고 감히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조금씩, 아주 조금씩 주님의 동역자가 되어갑니다.
3. 사역
남편은 그 지역에서 회계학 교수로 일하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영어로 가르칠 수 있는 대학교가 서너 군데 있습니다. 요즘 그곳에 지원서를 내느라 분주합니다. 보통 미국이나 서구에서 학위를 받은 PhD가 있어야 자격이 된다고 합니다. 남편은 MBA졸업, CPA자격증, 경력, 그리고 믿음으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 지역은 프로세스가 아주 더디다고 합니다. 저희가 그곳에서 전문인으로서 가르치는 사역에 종사하며 그분과 그 나라 사람들을 섬길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제목
1. 준이의 중이염이 나음.
2. 동역자님들과 따뜻한 시간을 갖게 하시므로 큰 위로를 얻게 하심.
간구제목
1. 무엇보다도 주님과의 친밀함에 항상 우선순위를 두도록.
2. 건강 : 준이 조이가 감기나 신종플루에 걸리지 않도록/ 남편(계속 감기약을 복용 중에 있지만 낫지를 않습니다)과 저(손목, 발목)를 만져 주시도록.
3. 그 나라에 도착해서부터 정착을 하기까지 모두 그분의 치밀하고 섬세한 준비와 간섭을 경험하도록.
4. 떠나기 전에 만나야 될 사람, 해야 할 일들을 잘 마무리 하도록.
5. 남편이 지원하고 있는 대학교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도록.
6. 후원금이 모자라는데, 떠나기 전까지 채워짐을 경험하도록.
7. 파송교회, 후원교회, 후원자들을 매일 새롭게 만나 주시도록.
8. 가족 중 아픈 분들이 있는데 주님께서 만져주시도록-조이의 큰 고모님(천식, 관절), 조이의 큰 고모부님(폐), 최동욱 장로님(위암)/ 믿지 않는 가족 구원.
* 다음 서신부터는 보안이기 때문에 용어에 변동이 있을 것입니다.
* 저희의 이름이 바뀌었어요.
변함없는 감사와 사랑을 담아….
강처럼, 이평화, 큰기쁨, 흐르내 올림.
1. 저희 가정 전화 번호 : 070-8625-1489(인터넷 국제 전화; 한국에서 국가 번호 없이 이 번호로 바로 걸 수 있습니다.)
2. 후원계좌 (저희가정 전용 구좌입니다.)
외환은행: 079-04-00000972(예금주: 한국 인터서브 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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