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목회 칼럼

하나님의 말씀/목회 칼럼

월드컵 그리고 함께함

남아공에서 시작된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렸다. 2010년 6월 12일 토요일 저녁 8:30에 대한민국과 그리스가 남아공에서 처음 경기를 치루는 시간, 대한민국사람이라면 평소에 축구를 즐기든 아니든 상관없이 축구시합에 관심을 쏟아붓게 되었을 것이다. 평소에 프로축구에 대해 그리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의 경기는 자연히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거리의 응원장으로 나가기까지는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결국 집에서 화면을 통해서 보고 응원하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그리고 2:0의 통쾌한 승리는 너무나 기분을 들뜨게 만들었다. 집에 텔레비젼을 치워버렸기 때문에 결국 노트북 화면으로 인터넷중계를 보게 되었으며, 그래도 우리가 함께 응원하기 위해서 딸과 조카와 함께 조그만 노..

하나님의 말씀/목회 칼럼

영적 봄날

3월의 날씨가 너무 이상하다. 갑자기 추워지고 눈이 오다가 다시 녹았으며, 기온은 마치 불위에 물을 끓이는 냄비처럼 갑자기 끓어 올랐다가 다시 쉽게 식어버리고 있다. 한반도 위의 대기권에서 남쪽의 따뜻한 기류와 북쪽의 찬 기류가 서로 맞부딛쳐 있어서 그 힘이 밀고 댕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뜻한 바람이 힘을 얻으면 차가운 공기는 물러가게 되고, 차가운 공기가 힘을 얻으면 따뜻한 공기는 위로 올라오지 못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대기가 서로 비슷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비와 눈을 뿌려대는 이런 변덕스런 날씨가 우리를 헷갈리게 하는 것이다. 마치 한 지역을 두고 서로 전쟁을 벌이는 두 국가와 같으며, 한 사람을 두고 서로 차지하려고 하는 영적 전투와 같다. 사람은 귀신이 자리잡고 자기 집이라고 우겨대고 ..

하나님의 말씀/목회 칼럼

고난을 통한 영광의 메달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선수가 여자 싱글 피겨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개인적 영광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에게 큰 기쁨이 되는 일이었다. 물론 다른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도 아주 훌륭한 점이 있었다. 그런데 김연아선수를 평가하면서 그의 상처난 발과 굳은 살이 박혀 있는 발바닥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 있었다. 이 사진들은 그 영광스런 금메달이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웅변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금메달의 화려함과 그 영광스러움에 찬사를 보내지만 그리고 나름대로 자기도 어떤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것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고난에 대해서는 쉽게 도전하지 않는다. 고난과 실패를 통하여 만들어지는 성숙함과 영광스러움이 진정한 영광이다. 고난을..

하나님의 말씀/목회 칼럼

얼어붙은 수도관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더니 결국 예배당 건물의 수도가 얼어붙었다. 어느날 예배당 건물을 다른 행사와 장례식 때문에 다 비워둔 하룻만에 수도물이 얼어붙어버린 것이다. 물론 물을 조금씩 흘려 보내는 대비를 하고 있었기는 했지만 이날에는 그런 대비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주방에도 물이 나오지 않고, 화장실도 사용할 수 없는 불편함을 주일 예배에 참여하기 위하여 교회로 온 모든 성도들이 다 함께 겪으면서 우리는 다 함께 비상시국을 체험했다. 평소에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넘어간 것들이 그것이 정작 없을 때에야 그렇게 소중한 것인줄 다시 깨닫게 된 유익함은 있었다. 겨울 물을 조금 구해서 주일 점심을 컵라면으로 때우고 화장실은 주변의 다른 건물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으면서 물의 소중함, 나중을 대비..

하나님의 말씀/목회 칼럼

말씀을 받아먹는 젊은이

얼마전 중국 가정교회 지도자들을 교육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다녀 왔다. 중국의가정교회 지도자들은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어 다른 사람들에게 또 다시 복음을 전하면서 교회를 이루었지만 그들은 정규적으로 신학교를 다녀 보지 못했다. 복음에 대한 열정은 가득하지만 그 일을 어떻게 잘 해야 할지 아직 많은 부족을 느끼는 형제들이었다. 중국의 소수민족을 섬기고 있는 가정교회 지도자들 몇 명과 함께 또 조선족 가정교회의 성도들 몇 명과 그 교회의 청년 대학생들이 함께 참여했다. 말씀을 듣고, 배우기를 간절하게 원하는 그들은 조그만 아파트 건물 안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잠시 몇 번의 휴식시간을 빼고는 조그만 의자에 앉아서 하루 종일 꼼짝하지 않고, 눈과 귀를 열고 마음으로 말씀을 받아들였다. 가르치는 사람의 기쁨은 그..

하나님의 말씀/목회 칼럼

심방하며 위로받는 하루

수요일 아침 9:00에 교회를 출발하여 멀리 서울의 북쪽 쌍문동에 있는 한일병원에 입원 중인 형제를 심방했다. 전기 감전사고로 한쪽 다리를 절단하고 벌써 2년이 되어간다. 그러나 그의 침상은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은총에 오히려 감사하는 장소가 되어 있었다. 사고로 많은 고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목사가 심방할 때마다 웃는 얼굴로 맞이하여 심방하는 목사가 오히려 위로를 얻는다. 오후 1시에 다시 흑석동에 있는 중앙대 병원으로 차를 돌려 입원 중인 목사님의 모친을 방문했다. 힘든 목회 생활 속에서 모친을 섬기는 동역자 목사님을 위로하고 싶어서 바쁜 가운데서도 가려고 했었다. 뿐만 아니라 오래 전 아내가 어렸을 때 잘 알던 권사님이었기에 더욱 함께 가기를 원하여 방문했었다. 이미 연세가 90이 되어 믿음으로 한..

하나님의 말씀/목회 칼럼

장애를 극복하라

11월 9일 남해소망장애인 교회의 장애인 3명이 주일 저녁에 우리교회에 도착했다. 물론 김목사님과 함께 왔다. 이들은 장애인으로서 아주 작은 부분에 집중해야 하는 바느질을 배워 퀄트 인형을 만드는 일을 하던 자매들이었다. 그들은 정신지체를 가진 이들로서 비록 그 몸은 정상적이지 않지만 많은 수고 끝에 인형들을 만들어 냈다. 그들이 만든 인형들은 바로 그들의 장애를 극복한 흔적이었으며, 그들의 활동을 UCC동영상으로 만들어 전국 장애인 UCC 공모전에 출전하여 동상을 받았다. 그래서 그들은 서울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여하기 위하여 하룻밤을 우리 교회에 와서 쉬었다. 오랫만에 만난 장애인들과 함께 하기 위하여 그들의 시상식에도 참여하고, 오후에는 서울구경을 온 남해 시골의 장애인들에게 인천대교를 구경시켰다...

하나님의 말씀/목회 칼럼

아순시온 두번째 주일

8월 24일 (주일) 오전 11:00 승리장로교회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예배당 가장 중앙 앞에 있는 한 자매가 있었다. 그런데 이 자매가 간질로 고생을 하고 있었다. 어제 약을 먹지 않았다고 나중에 말을 해서 알았는데 예배 전에 쓰러졌다. 나중에 목사님의 말을 들어보니 이 자매가 다른 교회에 다녔는데 그 교회에서 오는 것을 꺼려해서 결국 이 교회로 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자매를 승리교회에서 받아 주고 나니 있던 교인들이 점점 빠져 나간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최영길목사님은 이 자매를 내칠 수 없어 그대로 포용하고 함께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다. 이 자매 때문에 많은 교인들이 떠났지만 한 영혼을 붙들고 있는 목사님이 오히려 존경스러웠다. 주일 오후에는 신학생 한 사람이 새롭게 개척하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목회 칼럼

소피아 신학교

8월 23일(토요일) 토요일은 신학교에서 가장 분주한 날이다. 오전 9:00부터 현지인과 한국인 학생들이 함께 모여 있는 반에서 통역을 통해서 강의를 했다. 이미 지난 토요일 강의가 있었기에 이런 분위기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강의를 할 수 있었다. 점심식사는 또 다시 학생회장으로 있는 장로님의 대접을 받았다. 파라과이의 아순시온에도 한국인들이 경영하는 식당들이 많이 있어 한국의 맛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었다. 불고기나 김치 그리고 나물 같은 반찬들도 한국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리고 다시 오후 3:00부터 5:00까지 한국인 학생들을 위한 강의가 있었다. 해외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신학교에 입학하여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는데 이들은 그만큼 ..

하나님의 말씀/목회 칼럼

휴식

8월 22일(금요일) 오전 신학교강의는 최선교사님이 상담학과 신입생 강의를 하고, 오후5:30부터는 파라과이 교수가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마지막 타임에는 한국인교수가 현지 청년들에게 음악을 가르친다. 나는 완전하게 휴식을 하는 날이다. 푹 쉰다는 것은 새로운 힘을 충전하는 가장 좋은 기회다. 낮에는 선교사님의 사택에서 CGNTV를 시청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 방송은 한국의 온누리교회에서 전 세계 선교사들을 위하여 설치해준 위성방송이다. 설교와 예배, 그리고 세미나 등 각종 내용으로 선교사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세운 방송이었다. 사실 선교사님들은 홀로 있으면서 많은 사역을 하지만 스스로 충전하거나 새로운 배움을 얻을 기회가 별로 없다. 그런데 이 방송을 통해 조금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았다...

金秀江山™
'하나님의 말씀/목회 칼럼' 카테고리의 글 목록 (2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