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갈릴리를 떠나서 유대 지경으로 가신 것은 어딘가를 향한 움직임이기는 하지만 그 유대 지경의 의미를 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 유대 지경의 사람들의 삶의 의식과 행동에 대한 예수의 치유 사역이 그곳에서 벌어진 것입니다.
1.유대 지경에서 사는 사람들의 일반적 상황은 이런 특징이 있습니다.
이들은 분리주의의 특징이 있습니다. 예루살렘의 주변지역에 살고 있는 이들은 중앙이 아닌 주변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못하기도 하고, 들어가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주류사회에 끼이지 못하는데 대한 소외감이 있으며, 그것이 한이 되어 남을 비난하고 공격을 잘 합니다.
이들은 독선적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대 광야 사람들에게는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은 너무 형식화되어 있는 종교인들이고, 갈릴리에 사는 사람들은 너무 세속화되어 있는 사람들로 보입니다. 이들은 자기들만이 제일 신앙생활을 잘하는 사람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독선적인 바리새인의 기도는 오직 자기 자랑 뿐입니다.
이들은 신비주의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적으로는 깨어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들은 예루살렘에 있는 사람들과는 달리 영적인 부분을 추구하며, 기도에 힘을 쓰는 사람들입니다. 이것 때문에 자기들끼리는 철저하게 뭉쳐 있지만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것입니다.
2.예수는 유대지경에서도 사람을 치유하셨습니다.
예수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갈릴리를 떠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대한 충성입니다. 예수께서 가장 많은 사역을 하신 곳이 갈릴리지만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서는 갈릴리를 떠나야 한 것입니다. 예수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서 부단히 움직이고 나아가는 분이었습니다.
예수는 눈앞에 보이는 유대 지경의 사람을 치유하셨습니다. 예수는 그 긍휼의 마음으로 유대지경에서도 그를 향하여 찾아 나온 많은 사람들을 치유하셨던 것입니다. 예수에게는 지역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이 문제였습니다. 예수는 그 앞에 있는 많은 사람들 즉 병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의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예수는 자신이 가야 할 곳을 알고 움직이셨습니다. 이것은 예수의 비전입니다. 유대지경은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의 중간일 뿐입니다. 자기 몸을 드리는 헌신의 자세를 가지신 예수는 죽음의 자리로 나아가기 위해 계속 움직이셨습니다. 예수는 예루살렘에 가서 십자가에 달려 죽기 위해 움직이셨던 것입니다.
3.유대지경에 있는 사람과 같은 병의 치유가 일어나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역의 목적과 방향성을 알아야 합니다. 나의 계획과 생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신 곳에서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자기의 일을 깨달은 이사야처럼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어디이든지간에 나아갈 곳과 할 일을 분명하게 알고, 방향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사람을 향한 긍휼의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나만 옳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다른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연약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쓰러진 자를 보는 시각에서 긍휼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앞을 보고 나아가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의 제자는 당장에 눈앞에 있는 사건에 매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비전을 아는 사람은 그 비전을 이루기까지의 과정 속에서 모든 어려움과 고난을 이겨 나갈 수 있습니다. 비전이 있는 요셉이나 사도 바울처럼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는 삶의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모든 사람은 죽음을 향하여 나아가시는 예수의 삶의 방향성과 자세로 인하여 살고 있습니다. 예수의 제자들도 같은 움직임과 영성을 가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