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9일부터 12일까지 2008년 재건교회 총회목사계속교육이 중국 청도에 있는 한국성교회에서 있었다.
이번의 모임의 주제는 "중국도 보아야 하리라"라는 주제였다.
사도 바울이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라고 간절한 마음을 표현했던 것처럼 이번 목회자들이 중국을 보아야 하리라는 주제로 모인 것이다. 잘 아다시피 중국은 가장 가까운 나라이지만 우리나라와 체제와 사상과 제도가 다르고, 쉽게 갈 수는 있지만 또 여전히 많은 장벽들이 있는 나라다.
인천에서 비행기를 타면 한 시간이면 청도에 도착할 수 있었고, 그 도시의 외형적인 모습은 우리나라 도시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별로 특이함을 느끼지도 못했다. 그렇지만 그 속에 파고들어 보면서 우리와는 다른 새로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교육에서 3명의 선교사가 중국의 문화와 중국 사람들에 대해서, 그리고 중국선교의 비전에 대해서 강의를 했고,
이번 교육에 참여했던 이들은 첫째 날에 청도에 있는 독일교회를 먼저 돌아보았다.
중국 정부는 과거에 독일이 지배했던 당시의 흔적으로 아직도 독일교회 건물을 남겨두고 있었다. 아직까지 남겨져 있는 독일교회(독일사람들이 지었던 예배당 건물)를 돌아보면서 여러가지 마음들이 교차 했는데 특히 마음 한 쪽 구석에서는 교회가 관광지가 되어버린 사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다.
교회가 교회로서의 기능을 발휘할 수 없을 때, 예배당 건물은 후 시대 사람들에게 옛날을 추억하게 하는 하나의 매개체가 될 뿐이었다.
독일교회, 그곳에서 지금도 중국 한족들의 예배가 이루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영혼들이 양육되고 성숙해지는 장소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그들이 신앙의 자유를 주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보여질 뿐이었다.
그 독일교회 건물이 아무리 돌로 튼튼하게 지었어도, 그리고 실내 공간에서의 음향이 공명을 얻어 마이크 없이도 뒤쪽의 사람들에게까지 소리가 잘 전달된다고 해도, 실제 복음이 전달되고 그 복음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구원을 얻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교회는 이미 무너진 교회가 되는 것이다.
잘 지어진 건물만 남겨져서 사람들에게 관심거리 구경거리가 되는 교회가 아니라, 말씀이 살아 있는 교회가 되어 매일의 삶에서 사람들의 영혼들이 구원을 얻고, 믿음이 성숙해지는 일들이 이루어지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생명을 잃어버리고 껍데기만 남게 되는 교회가 결코 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는 교훈은 청도에 있는 독일교회를 방문하면서 내 마음 속에 깊숙하게 새겨진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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